한국에 투자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물어 보았다.

“말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외치지만 행정지원은 기업하는 사람들의 의욕과 반대로 가고 있다. 내가 외국인이라면 이런 환경을 가진 한국에는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다.”

26세 때 대림수산 원양어선을 타고 라스팔마스 연안을 누비기 시작한 권 회장은 1978년 낡은 원양어선을 사들여 원양어업에 뛰어들었다.

어업 기지가 있던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발발한 내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어와 조기, 가오리 등을 잡았다.

“낮에는 정부군이, 밤에는 반군이 점령하는 상황에서 총소리를 들으며 사업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포기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한테 없는 모험심으로 오늘을 이뤘다. 내 삶 자체가 모험이었다.”

권 회장의 뚝심과 모험심에 힘입어 인터불고그룹은 스페인(조선소, 골프장)과 네덜란드(동양식품 유통업), 앙골라(수산업), 가봉(수산업) 등에 100억 달러(약 9조5000억 원)대의 순자산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인터불고그룹의 매출액에 대해서는 “기업하는 사람들에게 일급비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계열사인 IB스포츠가 스포츠 마케팅 회사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6일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인터불고그룹 18개 계열사 중 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IB스포츠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중계권과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한국 대표팀 경기 중계권을 사들여 공중파 3사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왜 그랬을까.

“방송과 중계는 별개의 산업으로 가고 있는 추세다. 공중파 방송사가 중계권을 독점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고, 중계 산업이 커지고 있어 우리가 먼저 진출한 것이다.”

Posted by 은델 터보